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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FA 2명도 바쁜데, 롯데에겐 또 지켜야할 것이 있다…‘삼진 머신’ 반즈와 200안타 대기록 쓴 레이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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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찰리 반즈. 연합뉴스



롯데의 스토브리그 키는 ‘방어’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투수 김원중과 구승민의 잔류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가 방어해야할 것이 또 있다. 바로 외국인 선수들이다.

올시즌 롯데는 정규시즌 7위로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외국인 농사에서는 성공했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는 올해 25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 3.35를 기록했다.

5월 말 좌측 내전근 미세 손상으로 전력으로 이탈해 한 달 이상의 공백기를 가져 10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세부적인 성적에서는 리그 정상급으로 꼽힐만했다. 25경기에서 17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50.2이닝을 소화했고 경기당 평균 투구 이닝은 6이닝이다. 경기당 삼진은 10.21개로 삼진 생산 능력을 뽐냈다.

부상을 당하기 전 전반기 성적보다 회복 후 후반기 성적이 더 좋았다. 전반기 11경기 3승2패 평균자책 3.55를 기록한 반즈는 14경기 6승4패 평균자책 3.19의 성적을 냈다. 피안타율도 전반기 0.257에서 0.242까지 내렸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 연합뉴스



외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올시즌 롯데에서 가장 빛난 선수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KBO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레이예스는 꾸준한 활약을 하며 풀타임을 뛰었다. 144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면서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등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타율 1위를 다툴 정도였고 안타 부문에서는 시즌 202안타를 달성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가져간 것은 물론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202안타 대기록도 세웠다.

시즌 내내 부침 없이 활약을 이어간 레이예스는 단연 내년 시즌에도 필요한 외인 타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너는 나한테 반말해도 된다”라고 할 정도다. 레이예스도 기록을 작성한 뒤 “팬들과 함께 롯데에서, 부산에서 오래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고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KBO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검증을 거친 선수라면 당연히 잡아야한다.

반즈는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관건이다. MLB닷컴은 최근 MLB팬이 알아야할 KBO리그 선수들을 꼽으면서 그 중 하나로 반즈의 이름도 거론했다. 반즈는 지난해에도 미국 진출을 꾀했지만 롯데에 잔류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쪽으로의 누수도 경계해야하는 부분이다. 라울 알칸타라, 멜 주니어 로하스 등이 KBO리그 활약 후 일본으로 넘어간 사례들이 더러 있었다.

관건은 결국 몸값이다. 반즈는 올해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하면서 보장 금액 120만달러, 인센티브 15만달러 등 총액 135만달러에 재계약 했다. 롯데는 이번에도 이만큼의 계약 조건을 제시해야한다.

레이예스는 올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선수 영입 최다 계약 상한선에 조금 못 미치는 총액 95만 달러러에 도장을 찍었다. 레이예스 입장에서는 더 나은 조건을 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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