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F 헤븐-GEN 애더-T1 제니스 "파이널서 더 좋은 모습 보일 것" (PGS6)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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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PGS 6' 파이널에 진출한 한국팀들이 선전을 다짐했다.
㈜크래프톤은 4일부터 6일까지 'PUBG: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국제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6'의 그룹 스테이지 경기를 진행했다.
'PGS'는 전 세계 24개 정상급 프로팀이 최강팀의 영예를 두고 경쟁하는 국제 대회다. 이번 'PGS 6'는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태국 방콕의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그룹 스테이지와 파이널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다.
그룹 스테이지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총 24개 팀이 8팀씩 3개 조로 나뉘었으며, 1일 차에는 A조와 B조, 2일 차에는 B조와 C조, 3일 차에는 C조와 A조가 6매치씩 경기를 치렀다.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모두 소화한 결과,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가 13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티라톤 파이브(T5)는 128점으로 2위에 올랐고, 데이트레이드 게이밍(DAY)은 121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광동 프릭스(KDF)는 104점으로 4위를 차지했으며, 포 앵그리 맨(4AM)은 80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팀은 4팀 중 3팀이 생존했다. TOP4에 오른 광동 프릭스(KDF)는 물론, 61점으로 13위를 기록한 젠지(GEN), 57점으로 15위를 기록한 티원(T1)도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다만, 지엔엘 이스포츠(GNL)는 34점으로 23위를 기록하며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이후에는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한 한국팀들이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했다. 광동 프릭스에서는 '헤븐(Heaven)' 김태성 선수(이하 KDF 헤븐)가, 젠지에서는 '애더(Adder)' 정지훈 선수(이하 GEN 애더)가, 티원에서는 '제니스(ZeniTh)' 이재성 선수(이하 T1 제니스)가 인터뷰에 응했다.
먼저 이들은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한 소감에 대해 전했다. KDF 헤븐은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할 것이란 생각을 안 하고 있었기에 특별히 기쁘진 않다. 다만, 론도 맵에서 랜드마크가 겹치는 텐바가 탈락한 것은 좋다"라고 말했다. GEN 애더는 "진출 여부와 별개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안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잘 보완해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T1 제니스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대회에 들어서는 계획된 랜드마크에서 시작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한 만큼, 더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팀 컨디션이나 현지 적응에 어려움은 없을까. KDF 헤븐은 "한식도 배달되는 만큼, 적응에 어려움은 없다. 다만, 감독님을 비롯해 감기에 걸리거나 감기 기운이 있는 팀원들이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는 큰 이상 없이 적응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EN 애더는 "컨디션이나 건강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고, T1 제니스도 "현지 적응은 잘한 것 같다. 우리 팀도 감기 문제가 있었는데, 나아지고 있어서 파이널 스테이지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루의 휴식 이후 파이널 스테이지에 돌입하는 3팀. 이에 휴식 기간에 어떤 점을 보완할 계획인지 질문했다. KDF 헤븐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연습할 것 같고, 먼저 그룹 스테이지 1일 차가 끝나고 길게 피드백했던 정보 브리핑에 대한 보완을 더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GEN 애더는 "스플릿 상황에서 개인적 실수들로 인해 팀 빌드업이 깨지거나 주도권을 내주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됐던 만큼, 그 부분을 많이 보완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T1 제니스는 "포지션을 잡았을 때 후방을 신경 못 쓰는 문제, 운영 과정에서의 인원 유지 문제 등을 보완해 잘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파이널 스테이지 목표 순위는 몇 위일까. KDF 헤븐은 "지난 'PGS 5'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킬 포인트를 더 획득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 만약 그 포인트들을 제대로 챙겼다면, 우승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 역시 우승이 목표이고, 충분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자신했다. 이후 GEN 애더는 "일단 목표는 4위권 진입이다. 이는 국내 대회나, 'PGS', 'PGC' 모두 마찬가지다. 우승이나 준우승은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줘야 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우선 실력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순위인 4위 안에 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T1 제니스는 "순위를 떠나 팀원들이 경험치를 더 쌓아 'PGC'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다만, 프로 선수로서 어떤 대회이든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한 만큼,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선수 개별 질문도 이어졌다. 먼저 GEN 애더에게 2일 차 다섯 매치까지 6점만 얻은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르고 마지막 매치에서 11점을 얻을 수 있었는지 질문했다. 이에 그는 "실수들로 자책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더 잘할 수 있다고 독려하고 자책하지 않도록 다독이는 데 집중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해야 할 것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팀 내 선수들의 스탯 편차에 대해선 "한 선수가 좋은 자리에 있거나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으면, 그 포지션을 뒷받침해 주는 포지션이 언제나 존재하다 보니 스탯 격차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KDF 헤븐에게 태이고에서 첫 치킨을 획득했지만 팀 분위기가 조용했던 이유를 물었다. 그는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기에, 치킨 획득한 것에 크게 기뻐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미라마와 에란겔 맵 간 성적 편차에 대한 질문에는 "맵 성적 차이에 대해 따로 이야기를 나누진 않는다. 맵과 상관없이 자기장을 받지 못했을 때 치킨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포인트를 더하자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와 그들을 제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가장 잘하고 있다는 것은 모든 팀의 생각일 듯하다. 그들은 운영, 교전 등 모든 면에서 팀원 네 명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플레이하고 있다.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제치고 우승하기 위해서는 치킨을 획득해야 할 매치에는 놓치지 않고 획득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잘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T1 제니스는 경기 마지막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존 랜드마크가 아닌 다른 랜드마크에서 출발할 때를 대비한 것이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하게 된 이유인 것 같다"라며, "”개인적으로 국제 대회마다 안 좋은 결과를 보였던 만큼, 이번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에 울컥한 감정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KDF 헤븐은 "'PGS 5'에서 아쉬운 모습들을 자주 보여드려 걱정하는 팬들이나 우승을 못 할 것으로 생각하는 팬들도 있는데, 지속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는 만큼, 계속 응원해 주시면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GEN 애더는 "항상 믿고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실망한 팬들도 있겠지만, 꼭 극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고, T1 제니스는 "명문 구단인 T1에 소속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PGS 6'의 모든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틱톡, 네이버 e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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